구제역 파동으로 이슬람 축제 무산 _리스본 카지노에서 열린 민주 회의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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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을 휩쓸고 있는 구제역 파동의 불똥이 이슬람 축제에까지 튀었습니다. 이슬람의 전통 축제에는 양고기가 필수적이지만 유럽의 이슬람교도들은 양고기 없이 축제를 열거나 아예 축제가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 김혜송 특파원입니다. ⊙기자: 구제역 파동으로 양고기가 일찌감치 바닥나면서 유럽에서 어제 열릴 예정이던 이슬람 전통축제 에이드 알 아다가 열리지 못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400만명의 이슬람교도가 있는 프랑스에서는 제물로 쓰일 양의 도축을 전면 금지하지는 않았지만 이슬람교도들에게 희생양 없이 축제를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이슬람에서는 두번째로 큰 명절인 에이드 알 아다 기간에 프랑스에서는 20여 만마리의 양을 제물로 삼아왔습니다. 또 구제역 발생지인 영국의 이슬람 지도자들도 이번 축제를 위해 양을 잡지 않는 대신 다른 지역의 가난한 이슬람교도들을 위해 헌금을 낼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영국과 벨기에의 경우 최근 양과 돼지고기가 바닥남에 따라 이들 육류의 가격이 2배나 오른 가운데 벨기에 정부는 네덜란드와 독일에서의 가축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양을 도축하지 말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밖에도 벨기에와 프랑스, 덴마크 등지에서는 어제 새로운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가축이 또 발견돼 파동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김혜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