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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연고점을 끌어 올리고 있는 코스피지수가 3년 동안 갇혀있던 박스권 돌파를 눈앞에 뒀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이번에야말로 2100선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지수가 어제(27일) 전일대비 0.7% 오른 2048.8로 거래를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장중 2053.84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3년간 갇혀있던 박스권 상단이다. 2011년 4월 2231.5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지수는 그해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함께 한달 동안 12% 가까이 급락한 이후 3년 동안 한차례도 2070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2012년 3월, 지난해 1월과 10월 등 3차례에 걸쳐 2040~50선을 넘어섰지만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나타낸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엔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 기업실적 양호 + 정책수혜 기대 전문가들은 기업이익이 양호한 상황에서 최경환 부총리의 재정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금을 증시로 불러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정책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증권, 건설업종은 연일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배당 확대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만 2조5000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월에도 주가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2011년 하반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3년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내부적인 정책 변수가 시장에 우호적이고, 상장사 실적도 어닝쇼크의 반복과 실적 전망에 대한 신뢰 저하라는 악순환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밋밋한 정책과 부진한 기업실적은 한국 증시의 매력을 낮췄던 요인들인데, 이들 요인의 반전으로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가 높아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증권은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변동범위)로 1970~2120포인트를 제시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이익이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익 추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다는 점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배당 확대 기대감에 국내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박스권을 뚫고 2100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고, 유보금 과세 정책 등에서 본질적인 변화가 생기면 그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단기적으로 박스권 돌파가 가능하겠지만 결국 코스피지수가 다시 박스권 안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기존 박스권을 벗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이후 재차 박스권 내부도 돌아올 것"이라며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에 이같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가 3분기까지는 현재 추세를 유지하겠지만 4분기 초 일시적으로 위축될 여지가 존재한다"며 "수급 측면에서도 환율의 점진적 상승으로 해외자금 유입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이달 코스피지수가 1920~208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 외국인 투자자 이달만 2.6조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만 유가증권 시장에서 2조59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연초 이후 지난달까지 2조36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한달이 채 못돼 반년 동안 산 것 이상을 사들인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와 함께 금융주 매수에 집중했다. 외국인은 이달 삼성전자에 대해 7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현대차도 5000억원 이상 사들였다.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국내증시 자체의 비중을 늘리는 모습을 보인 것. 아울러 금융주에 집중 투자했다.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 기업은행이 각각 외국인 순매수 3, 4, 6, 8위를 차지했고, 이들 4개 금융주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만 5900억원에 달했다. ◆ 건설, 증권, 금융업종 강세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같은 매수세에 금융업종지수는 이달들어서만 6.6% 뛰었다. 전일 458.15포인트로 201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배당확대 기대감에 증시 호조가 더해져 증권주 역시 이달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증권업종지수는 이달만 18.6% 급등했고, 전일 작년 6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정부가 LTV, DTI 완화 등 규제완화를 통해 부동산시장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에 힘입어 건설주도 연일 강세다. 건설업종 지수는 이달만 12.5% 뛰어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