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한, 노 대통령 퇴임 행사 두고 ‘신경전’ _팀 베타 도움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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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퇴임 당일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귀향 행사를 둘러싸고 13일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일부 언론에서 `노 대통령 귀향환영행사 추진위원회'가 꾸려지고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가 나서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준비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50가구 120명이 사는 시골 마을에 1만명 분의 떡국을 준비하고 연예인까지 동원한 대규모 군중 행사까지 한다는 것은 과거 대통령들의 퇴임 때와 비교해 봐도 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극심한 불경기로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의 한숨이 깊어만 가고 국보 1호조차 지키지 못한 자괴감에 국민의 분노와 충격이 말이 아닐 지경"이라며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의식한다면 노 대통령은 봉하마을 사람들과 노사모, 그리고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귀향행사를 조촐하게 하자고 설득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대변인인 천호선 홍보수석은 "귀향행사 내용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전제, "다만 환영행사 전후에 김해시와 지역주민들이 주관해 지역문화 예술단체를 중심으로 공연을 준비해온 것으로 아는데 연예인 공연 등은 예정됐던 사실도 없다고 전해들었다"고 해명했다. 천 수석은 "`귀향환영행사 추진위원회'는 진영지역 이장 간 협의회장, 새마을 부녀회장, 번영회장, 청년회장 등 지역민들이 대통령 환영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구성한 모임으로, 작년 대통령 취임 4주년 등의 기념행사를 이분들이 힘을 모아 준비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취임하는 대통령에 대한 예의도 필요하지만 퇴임 후 처음으로 고향으로 돌아가는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일각에서 퇴임하는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임기 만료일인 오는 24일 밤을 청와대 관저에서 보낼 계획인 노 대통령은 25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 후 곧바로 KTX 편으로 고향인 봉하마을로 내려간다. 서울역에서 간단한 환송행사가 예정돼 있고, KTX 도착역인 밀양역에서 밀양시가 주최하는 환영행사에도 참석한다. 노 대통령은 별도의 공식적인 퇴임 기자회견을 갖거나 퇴임사는 발표하지 않을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차원에서 정말 단출하게 퇴임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