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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가스검침원을 가장해서 10억 원 상당의 금품을 털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철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이철재 기자 :

부산시내 주택가의 이 집은 지난 3일 대낮 가스검침원을 가장한 강도의 표적이 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들은 우선 범행 대상이 된 집의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가스검침원을 가장해 침입했습니다.


-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아냈어요?

⊙ 용의자 :

전화번호부 보고, 문패 보고 알아냈습니다.


⊙ 이철재 기자 :

이들은 주로 부녀자가 혼자 있는 집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 피해자 :

아, 걱정하지 말라고. 그러면 나이 먹은 사람 보낼 테니까 물하고 걸레하고 퐁퐁하고 준비해 놓으라고 하더라구요.


⊙ 이철재 기자 :

이렇게 주부들을 안심시키는 수법으로 고급 저택 12곳에서 현금과 채권, 귀금속 등 모두 10억 원 상당을 털었습니다.


⊙ 박홍석 (부산남부서 형사과장) :

부산, 경남도 일원의 부유층 집을 대상으로 해서 귀금속과 패물 등을 주로 털어 왔습니다.


⊙ 이철재 기자 :

특히 이들은 범행 시간대의 통화 내역 등에 대한 경찰의 집요한 수사 끝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에 압수된 귀금속만도 100여 점이 넘었습니다.

KBS 뉴스, 이철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