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영광굴비 조심
⊙ 황수경 앵커 :
뿐만 아니라 요즘 시중에는 중국산 굴비가 영광굴비로 둔갑 되어서 비싼 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민우 기자 :
서울의 한 백화점입니다. 추석을 맞아 제수용과 선물용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바로 영광굴비입니다. 하지만 정작 영광굴비를 식별해 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 심혜련 (주부) :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은 여기서 참조기다 라고 하면 그냥 믿고 사는거라고. 다 그렇게 사 가지요, 뭐.
⊙ 이민우 기자 :
실제로 국내에서 잡힌 조기와 중국산 조기는 육안으로는 거의 구분하기 힘듭니다. 서울의 한 냉동 수산물 창고입니다. 창고안 곳곳에 잘 포장된 굴비 상자들이 쌓여 있습니다. 이처럼 상자에는 법성포 굴비라고 쓰여 있지만 사실 이 굴비들은 모두 중국에서 수입된 것입니다. 중국산 굴비가 포장만 바뀌어 가격이 훨씬 비싼 영광굴비로 감쪽같이 둔갑한 것입니다. 오늘 경찰에 구속된 수산업자 2명은 중국산 조기 천 3백만원 어치를 영광 법성포가 원산지인 것처럼 포장해 5배가 넘는 가격을 받고 시중에 유통시켜 왔습니다.
⊙ 피의자 :
중국산 굴비를 임가공해서 법성포 박스에 담아서 줬죠.
⊙ 이민우 기자 :
중국에서 수입되는 굴비의 양은 올 상반기에만 무려 48톤, 경찰은 이 가운데 상당량이 국산 굴비로 둔갑돼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