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방위 로비에 짜 맞추기 수사” _카지노 스타일의 보드게임_krvip

<앵커 멘트> 김승연 한화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직후 한화그룹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전방위 로비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무혐의 처리됐습니다. 이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승연 한화 회장의 보복폭행사건에 대한 경찰수사는 최기문 전 경찰청장의 로비로 왜곡됐다는 것이 검찰의 결론입니다. 한화측 부탁을 받고, 수사 라인의 간부들에게 집중적인 청탁을 했다는 것입니다. <녹취> 박철준(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 : "사건을 은폐하고,경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전방위적 로비활동을 한 사실을 확인 남대문서 수사팀에는 한화리조트 감사가 로비를 맡았습니다. 김 감사는 피해자 관리와 경찰 로비를 위해 김승연 회장의 자금 5억 8천만 원을 받은 뒤 맘보파 두목 오 씨에게 남대문서 로비 명복으로 2억 7천만원을 건넸습니다. 실제로 남대문서 수사팀은 피해자보다 가해자측을 먼저 접촉하고 '김승연 회장이 무관하다'는 짜맞추기 조서까지 작성했습니다. 검찰은 로비와 외압의 책임을 물어 최기문 전 청장과 강대원 전 수사과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장희곤 전 남대문 서장 등 4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그러나 이택순 경찰청장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리했습니다. 이 청장이 유시왕 한화 고문과 골프를 치긴했지만 사건과 관련한 청탁은 었었으며, 해외 출장 중에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사건을 알게됐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수사를 남대문서로 떠넘긴 김학배 전 서울청 수사부장과 최 고문에게 수차례 로비를 받은 홍영기 전 서울청장은 사실상 면죄부를 줬습니다. 경찰 윗선 대신에 일선 수사팀에만 책임을 묻은 것으로 종결돼 또다른 '봐주기 수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