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망 복구 지지부진…왜 늦어지나?_베타는 음수가 될 수 있습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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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협 전산 장애가 발생한 지 오늘로 엿새째를 맞았지만 일부 서비스는 여전히 정상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불신과 불안감이 날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윤 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구 거래와 현금 입출금 서비스 등에 이어 어제 오후 개인 인터넷뱅킹 일부 서비스가 정상화됐습니다. 그러나 카드 대출이나 인터넷뱅킹을 통한 카드 거래 등은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농협은 전산망이 방대한데다가 백업 서버와 복구 서버까지 손상되면서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최원병(농협회장):"우리가 시중은행 업무보다 3배 용량도 많고, 업무적으로 복잡해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재해복구 시스템까지 삭제된 심각한 상황에서 고객의 금융거래 내역까지 손상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아무리 서버가 많아도 그건 몇 시간 만에 다 복구되게 돼있어요. 수동으로 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나거나 문제가 생긴다, 이건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거예요." 지금까지 접수된 고객들의 항의는 30만 건에 이르고, 피해보상 요구도 9백 건이 넘었습니다. 농협은 오는 24일까지 인터넷뱅킹과 ATM 수수료 등을 면제해준다며 고객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일요일인 오늘까지 정상화가 되지 않을 경우 고객들의 불신과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