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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나마 강원 영동 지역은 최고 150밀리미터의 단비가 내린 덕분에 극심한 가뭄에서 가까스로 벗어났습니다.

그동안 농사를 미뤄둘 수밖에 없었던 농촌 마을이 활기차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김보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빗물을 한가득 담은 논에서 물길을 터주는 손길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타들어 가던 가녀린 볏잎은 물기를 빨아들여 금세 생기가 돕니다.

인근 들깨밭에서는 이제서야 모종을 심습니다.

<인터뷰> 박영균 (강원도 동해시 만우동) : "다행입니다. 비가 이렇게 와줘서요. 안 그러면 곡식은 아무것도 안 됩니다. 할 수가 없는데요. (이번 비는) 하늘이 내려준 복입니다."

바싹 말라가던 고랭지 배추밭은 단비에 흠씬 젖어 싱그러움을 더합니다.

강원 영동지역에 이틀 동안 많은 비가 내리면서 스프링쿨러를 이용해 물을 주던 농가들도 작업을 잠시 중단했습니다.

극심한 가뭄에 모종을 심지 못했던 2천만 제곱미터 면적의 강원도 고랭지 채소밭도 다음 달 초까지 파종이 이뤄지면 출하에 문제가 없습니다.

한 달 넘게 마실 물조차 없어 애를 먹었던 산골마을이 활기로 넘칩니다.

집집마다 밀렸던 집안일을 하느라 숨돌릴 틈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순우 (강원도 동해시 만우동) : "비가 오기 전에는 세탁도 못 했는데 비가 와서 쌓여있던 세탁도 하고 주민 여러분들이 아주 오랜만에 물구경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비로 속초시를 비롯해 강원 산간마을 35곳도 급수난에서 벗어났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