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인 척…차량서 잠든 취객만 골라 ‘슬쩍’_포커에 관한 교리문답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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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다 차에서 잠든 취객만을 골라 금품을 훔친 2인조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주로 대리운전기사인것처럼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새벽 경기도 고양시의 한 도로 위.

한 남성이 주차된 차량으로 다가가 잠시 안을 살피더니 문을 열고 금품을 훔칩니다.

조수석에는 술에 취해 잠이 든 운전자가 타고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구속된 53살 A씨 등 2명은 차에서 잠든 취객만을 골라 고가의 시계나 휴대전화 등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일산의 유흥가 등에서 모두 5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2천5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리기사인 것처럼 차량에 접근한 뒤 말을 시켜보는 등 피해자들이 별다른 반응이 없는지부터 확인했습니다.

[절도 피해자/음성변조 : "조수석에서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다 잠이 들었죠. 그런데 깨어나보니까 시계도 없고, 핸드폰도 없고... 그 상황 자체가 엄청 어이없었죠."]

특히 심야시간대, 취객들이 차 안에서 비상등을 켜놓고 문을 잠그지 않은 채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린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종욱/경기일산서부경찰서 강력1팀장 : "피해자분들이 대리기사분들을 불러놓고 잠이 든 상태이기 때문에 문을 잠그지 않습니다. 그래서 문이 다 열려 있었고, 범행이 더 쉬웠던거죠."]

경찰은 주차된 차에서 술에 취해 잠드는 건, 범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