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 계열사간 순환 출자로 지배 _적은 돈으로 돈을 절약하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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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 총수들이 자신들의 지분보다 높은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마는 어떤 방법을 통해서 실제로 어느 정도나 지배력을 갖고 있는지 KDI가 분석자료를 내놓았습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지난해 작성한 기업집단의 소유구조 분석표입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일가의 의결권 승수는 삼성전자의 경우는 약 3배, 삼성정밀화학은 36배에 이릅니다. 이 회장 일가가 소유한 주식보다 계열사별로 최소 3배, 최대 36배까지 더 많은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뜻입니다. 9개 상장계열사만 놓고 봐도 소유 주식보다 17배 많은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다른 대기업도 비슷해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일가는 8배 이상, SK 최태원 회장측도 보유 주식보다 16배나 많은 의결권을 갖고 있습니다. 롯데 신격호 회장 일가는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에서 지분 대비 최고 686배의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 대기업 총수 대부분이 계열사간 순환출자 등을 통해 자신의 지분보다 훨씬 큰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시장개혁 3개년 계획에 따라 오는 2007년까지 총수의 실질적 지배권을 지분의 3배 수준까지 낮출 예정입니다. ⊙이동규(공정거래위원회 정책국장): 예를 들어 총수가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다른 상당수 소액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문제도 생길 수 있겠죠. ⊙기자: 공정위는 이와 관련해 빠르면 다음 달 중 시중 51개 대기업 총수와 친인척들이 보유한 지분 구조와 의결권 범위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